태풍보다 무서운 기습 폭우…'더 쏟아지는' 만큼 피해 대비 해야한다
태풍보다 무서운 기습 폭우…'더 쏟아지는' 만큼 피해 대비 해야한다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8.08.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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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중부지방에 시간당 75mm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삽시간에 물이 불어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가 침수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비가 소강상태지만, 충청과 전라도에 시간당 15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예상보다 위축된 상태로 한반도를 떠난 후 다시 찜통 더위가 찾아오겠다는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기습 폭우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놀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0시 현재 28∼29일 이틀간 수도권에 내린 비의 양은 서울 도봉 434.5㎜, 경기 주교(고양) 482㎜, 중면(연천) 448㎜, 의정부 436.5㎜ 등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ㆍ상가 등 1437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석축ㆍ담장 등 110곳이 붕괴했다 .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포천시 등에서 98가구 1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경기 고양시와 강원 철원군 등에서 180가구 302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전국에서 농작물 635.7ha가 침수되고 농경지 3.9ha가 매몰됐다.

3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2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침수피해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불광천 인근 응암동 주택가는 한 차례 침수돼 복구가 이루어졌다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물바다로 변했다.

또한 서울 상계동 고지대 주택가에서는 밤사이 폭우가 내리자 갑자기 급류로 변해 골목길에 쏟아지면서 물살에 휩쓸려 차량이 떠내려가고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파손됐다.

30일 오전 0시 25분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주택 앞에서 장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씨는 이날 양주지역에 퍼부은 폭우 속에서 진행된 배수작업 중 발견됐다.

29일 종로구 부암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도로를 덮쳤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비가 소강상태인 틈을 타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무너진 축대에 대해 긴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시민 한형식 씨 제공) ⓒ데일리즈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무너진 축대에 대해 긴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시민 한형식 씨 제공) ⓒ데일리즈

28일 오후에는 경기북부의 기습 폭우로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되면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다쳤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쯤 중랑천 수위가 18m를 넘어서며, 한강홍수통제소는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중랑천이 범람하면서 월릉교 밑 동부간선도로에 있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 의정부방면 3차선 도로가 3m가량 침수된 상황에서 차량 4대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차량 1대에서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차주 등과 연락이 닿은 나머지 차량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1차 구조활동을 마쳤다. 하지만 추가 발견된 차량의 운전자 김모 씨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색 작업을 펼쳤고, 수색 3시간 만에 도로 밖 중랑천으로 물을 빼내는 집수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동부간선도로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께부터 부분통제, 오후 8시께부터 전면통제가 이뤄졌다. 30일 소강상태로 주춤한 비에 따라 도로 곳곳에 고여있는 물웅덩이 제거 작업 등을 마치면 차량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29일 팔당댐에서 초당 6300여 t의 물을 내보내면서 수위가 높아진 한강 잠수교 수위는 7m를 넘어서 완전히 침수돼 도로가 통제됐다. 이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차량 운행이 가능해졌고, 5.5m 아래로 떨어지면 보행자들도 잠수교 통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8~29일 이틀 동안 침수 피해를 입은 집은 약 400곳, 소방당국은 침수 차량 인명 구조를 비롯해 배수지원 521건, 안전조치 57건 등 폭우와 관련해 578건 지원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오후부터 또 다시 강한 비가 예고되면서 '물폭탄 걱정'부터 앞서는 불안한 퇴근길이 될 것 같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수도권을 강타한 시간당 75mm가 넘는 '기습 폭우'는 3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최대 250mm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발해만 북서쪽 상층한기와 황해도 해주 부근의 중규모 고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상황이 서울ㆍ수도권 등의 기습적인 폭우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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