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對 팩트] '미스터션샤인' 역사성 논란…역사적 사실보다 드라마 소재로 이해돼야
[팩트 對 팩트] '미스터션샤인' 역사성 논란…역사적 사실보다 드라마 소재로 이해돼야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8.08.2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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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사회가 '복잡다단'해질수록 이슈와 이슈는 충돌한다. 같은 언론의 지평에서도 당연히 갑론을박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부딪치는 이슈와 사실들을 [팩트 對 팩트]에서 다시 한번 점검한다. <편집자주>

격동의 개화기를 다룬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구 문명과 문화가 교차하는 개화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을 모았다.

그러면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다룬 콘텐츠들의 전례대로 역사적 고증과 사실에 대한 의미 부여도 갑론을박 거리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역사적 고증을 어디까지 해야하며, 작가들의 상상력은 어느만큼 허용돼야 하는가라는 물음까지 도달하게 된다.

특히 그간 사극에서 민족주의와 항일 투쟁의 역사만이 늘 정당하게 그려졌던 반면, '미스터션샤인'이 개화기라는절박한 시기에 등장인물 각자의 시대적 역할과 선택들이 잘못됐다고만 치부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시대를 짊어진 것은 그 당시 개인이기 때문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선택들은 숭고하지만 동시에 개개인들의 삶과 그들 각자의 투쟁 방식을 만들어갔던 부분도 인정될 수 있다는 시각의 폭이 확대된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

27일 방송가에 따르면 다룬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이 드디어 종료됐다. 이날 새벽 이병헌의 촬영을 끝으로 모두 마쳤다. 이에 앞서 유연석, 변요한 등 대부분의 출연 배우들은 이미 촬영을 끝냈다. 다만 김태리는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진다.

'미스터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구한말 격동의 근대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 결과 매회 방송이 될 때마다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휘몰아치는 열연, 깊은 울림을 주는 대사와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9일 방송된 14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6%, 최고 17.7%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6일 방송된 16회는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부모가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조선을 도망쳤던 이병헌(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과 반가의 여식으로 태어나 '애기씨'로 불리며 살아가는 김태리(양반가 손녀 고애신 역)의 애틋한 로맨스가 주된 스토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백정의 자식으로 어릴적 김태리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유연석(일본 낭인 구동매 역), 정혼자를 위해 파혼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변요한(유학파 양반가 자제 김희성)의 얽히고 설킨 애증과 브로맨스도 시청자들의 재미 포인트가 됐다.

이와 함께 글로리호텔을 운영하며 친일파 중의 친일파인 김의성(이완익 분)의 딸로 스스로를 지키는 삶을 선택한 김민정(쿠도 히나 역) 등의 마지막  마지막 8회 분량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연기파 배우들 덕에 시청자들의 반응 가히 폭발적이다. 그러면서 이들의 행동과 극중 연출된 사실에 대한 역사 왜곡의 논란도 불렀다.

특히 구동매가 속한 일본 낭인조직 흑룡회(극중 무신회로 명칭 변경)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실제 조직명으로 알려지면서 고증을 떠나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을사5적 중의 하나인 이완용을 본떠 작명한 이완익의 행동은 마치 일본은 욕심이 없는 냥 가만히 있는데, 알아서 나라를 갖다 바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친일파의 행각은 그 이후라는 것이 드라마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조선사람들의 행동과 그들에 대한 극중 역할이 논란거리였다. 피해자로서의 입장만 제공됐고, 조선인이면서도 조선인이 아니게 된 구동매와 유진 초이 같은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역사 왜곡 관점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역사학자가 말하는 신미양요 당시 미국인이 조선에 들어와 있는 것, 화승총이 아닌 연발총을 사용한 것, 미국인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 등도 논란이 됐지만 드라마로서는 전체적인 친일 미화나, 식민사관을 들먹이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르내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지극히 한 개인으로서 조선사람들의 행동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조선사람이기 때문에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이 오히려 더 역사적 사실에 가깝지는 않았을까?

다만 당시 조선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양반과 상놈, 노비가 존재하는 마당에 국권침탈을 자초하는 듯한 세력과 이를 거부하는 세력간의 큰 갈등은 엄연히 존재했고 그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드라마로 녹여낸 작가의 필체는 칭찬할 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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