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2세, 美 국적취득…방산업체 배당금까지 받고 병역 기피 논란
S&T그룹 2세, 美 국적취득…방산업체 배당금까지 받고 병역 기피 논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8.2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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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규 회장 아들 진욱 씨…병역 앞둔 시점 병역 기피 의혹과 경영 승계?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최평규 S&T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진욱 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S&T그룹은 우리 국군의 K2소총ㆍ전차 파워팩 변속기 등을 만드는 방산기업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이에  S&T그룹 총수일가의 자녀가 병역 회피를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당연해 보인다.

구체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5년생인 진욱 씨는 최근 2년 사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고 공식적으로 미국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입대시기에 맞춰 병역기피 수단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최 회장이 평소 "강인한 도전정신과 혁신만이 기업의 살길"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던 만큼, 최 회장이 진욱 씨에게 회사를 승계할 움직임마저 보인다면, '국민적 공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진욱 씨는 입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장남 진욱 씨는 6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마치고 올해 미국 퍼듀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생활하고 있다.

국적 포기와 취득은 개인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의 대상은 될 수 없다. 하지만 진욱 씨는 13살이던 2008년부터 S&T홀딩스 주식 지분을 계속 늘려가 현재 1.4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최 씨가 S&T홀딩스에서 받은 배당만 1억9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초 방위산업 기업들의 협의체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의 16대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S&T그룹은 지주회사인 S&T홀딩스를 비롯해 총기류를 생산하는 S&T모티브(구 대우정밀)와 기갑차량의 기동장비를 생산하는 S&T중공업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 방산업체를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런 S&T그룹 내부 사정과 방진회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의 장남이 병역을 이행해야 할 나이에 정작 미국 국적을 취득한 점은 향후 논란으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한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S&T그룹 측은 일부 매체들을 통해 "(최 씨가) 미국 시민권 획득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직접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 생활해왔다고 하더라도 방산기업 오너의 아들로, 그 기업에서 배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남들과는 다른 상황으로 봐야한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든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S&T그룹의 총수 아들이 정작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인이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그러면서도 국방을 책임지는 방산업체의 지주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너 리스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 과연 얼마나 납득이 가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1952년생인 최 회장은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총학생회 임원을 함께하기도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최 회장은 문 대통령 인맥에 근접한 소통 창구 역할을 기대한다는 말도 나돈다.

이에 앞선 지난 2009년 6월 최 회장은 노조간부 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바도 있다. 당시 금속노조 부산ㆍ양산지부에 따르면 최 회장은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S&T기전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차해도 부산양산지부장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에 반해 당시 S&T그룹 측은 "최 회장이 직접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180여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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