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전날 '평화의 소녀상' 생각하세요…역사와 함께 '여성 인권'의 문제도 있다
광복절 전날 '평화의 소녀상' 생각하세요…역사와 함께 '여성 인권'의 문제도 있다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8.08.1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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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8월 15일은 광복절, 14일은 올해 처음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런 상황에 맞게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중심으로 하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역사를 바로 세우기와 여성 인권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은 설립을 두고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 '소녀상' 건립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관리는 미숙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전국에 세워진 소녀상은 현재까지 102개에 이른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전국에 소녀상 건립 바람이 불면서 그 숫자가 빠르게 늘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세워지는 소녀상은 서울에만 16개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다.

통상 지역별로 발족한 건립추진위원회가 제막식을 진행하고, 추진위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지킴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설립부터 관리까지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문제의 해결 또한 강구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는 소녀상 건립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포구 소녀상은 지난해 1월 건립이 추진됐지만, 소녀상 부지를 두고 주민들의 반대로 4번이나 무산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주둔지(장교관사)가 있던 서울 상암동(일본국제학교)에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또 홍대 앞 거리에도 설립 계획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어든다고 반대해 멈췄다.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 세워진 소녀상. ⓒ데일리즈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 세워진 소녀상. ⓒ데일리즈

전남 광양에서도 지난 2월 소녀상 건립을 두고 일부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를 저해한다"며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에 세워질 예정이던 소녀상은 상인회 반대로 대구 2ㆍ28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관리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소녀상을 툭툭 치거나 쓰다듬는 등 훼손을 한 중학생의 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지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북에 있는 소녀상 얼굴 2∼3곳에 날카로운 물체로 긁힌 것으로 보이는 3∼4㎝가량의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녀상을 한일관계가 아닌 인권의 문제로 바라본다면 이러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성희 정의기억재단 사무처장은 "조선이 일본 식민지였다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그런데 지난 박근혜 정부 때 특히 위안부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과 외교를 하지 않겠다는 등 외교 문제로만 비춰지게 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 따라 지자체가 관리 책임을 지도록 '공공조형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한 업체가 소녀상의 공공조형물 지정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이 캠페인을 위한 서명 운동에 15만 명이 참여했고, 공공조형물로 지정된 소녀상은 올해 초 10개도 되지 않다가 최근 32개까지 늘어났다.

공공조형물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감시를 할 수 있어 훼손과 같은 범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정기적인점검과 소녀상 주변 환경정비 등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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