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잇단 화재로 BMW처럼 도마위…잇단 차량 화재로 정몽구ㆍ정의선 '품질경영' 망신살
현대차도 잇단 화재로 BMW처럼 도마위…잇단 차량 화재로 정몽구ㆍ정의선 '품질경영' 망신살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8.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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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차(火車) 포비아'…현대차 대표 브랜드 에쿠스ㆍ그랜져ㆍ아반떼로 이어지나
미국에서도 120건의 화재사고…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 발생으로 '안전성' 더욱 주목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로 소비자 불만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현대차에서도 잇단 화재가 발생해 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간 현대차 역시 차량 화재에 대해 '나몰라라' 했던 것은 BMW와 유사하다. 그런데 BMW 불자동차 포비아가 확대되면서 그랜져, 에쿠스, 아반떼 승용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에쿠스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럭셔리 세단 모델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청와대로 향할 당시 탑승했던 관용차이기도 하다.

10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최근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에 이어 현대차에서도 화재가 일어나면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뒷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의 품질경영이 위기가 또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25층 기계식 주차타워(높이 30m)에서 불이 나 주차 중인 현대차 ‘그랜저’와 ‘클릭’ 차량이 6시간여 만에 전소했다.

주차장 21층에 나란히 서 있었던 두 차량은 주차를 위해 시동이 꺼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소방 당국은 전소한 두 차량 중 한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주차타워에 대한 안전 진단을 마친 후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BMW 520d 차량의 연이은 화재로 차량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어난 국내산 차량의 화재 사건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일 새벽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오전에는 경상북도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에 불이 나 조수석에 탄 여성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쳐 대구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에쿠스 화재가 나던 날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광교방음터널 부근을 달리던 2013년식 아반떼 MD 차량도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에쿠스는 2009~2010년에 출시된 모델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BMW 차량처럼 결함으로 엔진 쪽에서 불이 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에쿠스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대형 세단으로 현대차 플래그십(기함) 역할을 담당했다. 에쿠스는 기업 회장이 많이 타 '회장님 차'로도 불리면서 의전차로도 인기가 높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탄 기능을 갖춘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에쿠스를 타고 청와대로 향한 바 있다.

게다가 그간 현대ㆍ기아차들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에 대해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고만 일축했었던 부분도 안전성 문제나 판매에도 악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도 잇따른 싼타페의 화재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에도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보증 기간이 지나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반복했다.

한편, 최근 3년간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015년 4조2673억 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엔 2조6994억 원, 2017년엔 2조1634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각각 36.7%, 49.3%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 1분기에도 이어져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450억 원(-6.3%), 영업이익은 5736억 원(-75.6%) 감소했다.

지난 1일 공시된 현대차의 영업실적 잠정 공시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세계 시장서 전년 대비 6.5% 감소한 33만969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서 전년 동기 대비 8.0% 줄은 27만9327대 팔았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 기름을 부은 것이 바로 미국 소비자단체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거센 조사 요구다.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은 현대·기아차의 원인 모를 차량 화재 사태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와 쏘렌토에서 충돌 사고와 무관한 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NHTSA는 문제의 모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 워치독이 NHTSA에 제출한 청원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차량 화재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명이 부상을 당했고, 약 120건의 화재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차량 화재는 대부분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더욱 안전성이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쏘나타와 K5, 싼타페와 쏘렌토가 플랫폼과 주요 부품을 공유하고 있어 화재 발생의 원인도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화재의 대부분이 팬모터(Pan Motor) 쪽에서 시작됐다며 팬모터의 결함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화재 발생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례가 속속 공개되면서 ABC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기 시작해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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