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몽헌 추모식' 금강산 방문하는 현정은 회장…'남북경협ㆍ민간교류' 마중물 된다
'故 정몽헌 추모식' 금강산 방문하는 현정은 회장…'남북경협ㆍ민간교류' 마중물 된다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7.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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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이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개최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4년만에 북한땅을 밟는 현정은 회장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2016년 개성공단 중단 이후 명맥이 끊긴 민간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 현 회장이 방북 기간동안 북한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경제협력 사업재개를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로 출경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뉴시스
지난 2014년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로 출경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뉴시스

30일 현대아산은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개최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고 이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현대그룹의 방문동의서를 받아, 오는 8월 3일 현 회장 등 임직원 15명은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그룹 측은 통일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2003년 사망한 이후 영결식부터 시작해 매년 기일에 맞춰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이뤄졌던 금강산 추모식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뉴시스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재계에서는 먼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지 여부를 점치고 있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명과 개성 관광객 11만 명을 유치하며 1000여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바 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끊긴 이후 10년동안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중단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12조원 대 자산규모가 2조 원 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180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만 먼저 추진하더라고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현대그룹 측 계산이다.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4년만에 방북하는 만큼 북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또 다른 하나의 관심은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남북경협 사업권과 관련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해 다른 SOC 사업 개발 등에 대한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있을 지 여부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지구 토지이용권 ▲금강산관광지구 관광사업권 및 개발사업권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권 ▲개성관광사업권 ▲백두산관광사업권 ▲SOC개발사업권 등 7개 핵심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의 방북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및 다른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경우 현대그룹의 재도약 시기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현정은 회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의 방북 신청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조만간 방북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계 관계자는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가 풀릴 경우 남북경협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 현 회장이 이번 방북을 통해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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