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매각 앞둔 연이은 성추행, 성희롱ㆍ막말 임원들…솜방망이 처벌이 재발의 원인?
하이투자증권, 매각 앞둔 연이은 성추행, 성희롱ㆍ막말 임원들…솜방망이 처벌이 재발의 원인?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7.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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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회식자리에서 탈의를 강요하고 속옷을 찢는 등 성추행을 자행한 임원에게 경징계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선 지난 2016년 성희롱과 막말을 자행한 임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이 같은 성추행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이 유독 관대한 제재를 내린 것이 DGB금융지주로의 편입을 앞둔 꼼수 이미지 관리라는 지적과 함께 유사한 사내 성추행이 재발 할 수밖에 없는 오류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말 이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성추행을 자행한 최정호 전무에 대해 감봉 3개월과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다.

감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증권사 임원 선행매매 검사를 실시하고 통보한 조치사항을 적용한 부분으로 실제 성추행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가 이루어진 셈이다.

최 전무는 지난해 2월 영남지역 지점장 회의 후 회식자리에서 상하의를 탈의한 후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회식자리에는 영남지역 11개 지점장과 영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최 전무는 스스로 신체를 노출한 것을 넘어 지점장들에게 탈의와 함께 충성맹세 또한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점장들이 불응하자 최 전무는 지점장들의 옷을 찢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회식 참석자 대부분은 지난해 회사와 노조 측에 최 전무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1년이 지난 후에야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 전무에 대해 노조는 "리테일과 법인 총괄을 맡은 최 전무가 법인 운영하듯 리테일을 운영했다"며 "리테일을 보완해야 할 스텝부서에 자기 사람이라고 하는 이들을 앉혀놓고 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또 최 전무는 지난해 자신이 맡고 있던 법인영업ㆍ리테일본부에서 특정 관심 종목을 수개월 전 매수한 후 종목 추천 기간 중 매도한 사실이 금융당국에 적발돼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성추행 논란 이전에 임원의 성희롱, 막말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있었다.

지난 2016년 당시에도 경영지원본부에 근무했던 양동빈 전무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TF설명회 자리에서 성희롱과 폭언을 한 바 있다.

양 전무는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적자 내는 벌레" 등 모욕적인 발언과 "예쁜 여자를 보면 하룻밤 자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각을 여성의 결혼으로 빗대어 "회사가 시집을 가든 안가든 구박 받는다"는 성희롱을 해 참석자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하지만 노조와 여성 단체들의 반발에도 경고와 사과문 게재 수준의 가벼운 징계만을 내려졌다.

특히 사건 직후 참석자 150여 명 중 113명이 양 전무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진술서를 사측에 제출했지만, 사측은 임기 만료가 2016년 말 예정이던 양 전무와의 계약기간을 2019년까지 연장,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그룹 자회사로서 매각에 앞서 기업 이미지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유독 너그러운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고, 이번 DGB금융지주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또다시 변함없는 솜방이 처벌은 이해될 수 없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최 전무의 행위에 대한 직위 해제는 회사 측에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충분한 조치다. 다만 올해 말까지 남은 계약 기간은 별개의 문제이고, 계약 종료후 최 전무는 3년간 타사에 게약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전무에 대한 부분은 "성희롱이 아니라 말 실수를 한 부분"이라고 말하며 "DGB금융지주으로의 편입과 이 두 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25일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나선 DG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보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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