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직원 횡령 사건...발행어음 신규사업 자격 또 공중으로 날리나
KB증권 직원 횡령 사건...발행어음 신규사업 자격 또 공중으로 날리나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7.2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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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때부터 이어온 '악재의 고리' 끊어야 가능할까...연속되는 실기는 경영능력?

[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KB증권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실을 KB증권은 자진신고를 했지만 증권사로서 신뢰문제와 신규사업도 물건너 갈 처지에 놓였다.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내부통제시스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라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KB증권 직원의 횡령 사건은 고객돈을 맡기는 증권업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이달 중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하고 9월께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번 직원의 횡령 행위가 KB증권의 이 같은 목표에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증권 홈페이지
 ⓒKB증권 홈페이지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한 조사에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를 이용해 투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난 바에 따르면 KB증권 직원 1명은 지난 4월부터 고객의 휴면계좌 약 25개에서 3억6000만 원 가량을 횡령했다. KB증권은 이를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했고 현재 금감원이 사실 확인을 거쳐 법률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단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전산 시스템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역시 배당 착오 사태가 단순 직원의 실수가 아닌 낡은 배당 시스템으로 인한 증권사 전반 내부통제 문제로 확산됐었다.

특히 KB증권이 금융감독원의 ITㆍ핀테크전략국 금융투자검사팀에 신고했다는 점에서 시스템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통상 증권사에서 횡령 사건이 벌어지면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KB증권이 아예 신고를 ITㆍ핀테크전략국에 했다는 점에서 회사 시스템 상 고객계좌관리의 헛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직원 횡령 사태에 대한 금감원 제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KB증권은 신규사업 신청을 보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본시장법에서는 ▲기관주의 ▲기관경고 ▲지점 폐쇄ㆍ지점의 전부 및 일부 영업정지(신규 업무 허가 제한 기간: 1년) ▲일부 영업정지(2년) ▲전부 영업정지(3년) 등 제재 수위에 따라 신규 업무 허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KB증권은 지난해 말 옛 현대증권 시절 영업정지를 받은 전력이 문제가 돼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자진 철회했었다.

이후 해당 징계에 대한 유효기간이 지난달 말 만료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이 발행어음 3호 사업자로 연내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일부 매체를 통해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원상복구를 해드리는 등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으나,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직접 들을 수가 없었다.

한편, KB증권은 과거 현대증권 시절 취업비리 의혹에 대한 진정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제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2월 '채용형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당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 현대그룹 비선실세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의 친인척 등이 포함됐다는 의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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