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중인 라오스 댐 붕괴…건설업계 고질병, '공기단축' 또 문제되나?
SK건설 시공중인 라오스 댐 붕괴…건설업계 고질병, '공기단축' 또 문제되나?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7.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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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SK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수력발전 댐 일부가 붕괴해 다수가 죽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재난이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 SK건설이 앞당긴 공기 단축이 붕괴 원인 아니겠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라오스 동남지역 아타프 주(州)의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붕괴로 50억㎥의 물이 방류되면서 6개 마을이 잠기고, 1300가구, 6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통룬 시술릿 총리가 월례 각료회의를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시공사인 SK건설 측도 현장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가동할 예정이고 안재현 사장도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25일 현지 뉴스통신사인 KPL과 라오션타임스 등은 라오스 정부가 현장을 방문해 구조상황 및 이재민 지원 등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지를 긴급재해지역을 선포했으며, 아타프 주정부는 중앙정부는 물론 군과 경찰, 기업계 등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이번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 실종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또 댐 공사 현장의 근로자들이 지난 22일 댐의 문제를 발견하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이날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후 댐은 다음날인 23일 오후 8시쯤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라오스 대사관은 댐 붕괴 사고 인지 직후 확인 결과 건설작업에 참여 중인 우리 국민 53명(SK건설 50명·한국서부발전 3명)은 모두 사전에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건설 측은 24일  "현재 라오스에서 계속 비가 쏟아지면서 보조댐 중 1개가 있는 곳의 강이 범람을 하면서 상부 쪽이 일부 무너져 하류 마을의 침수 피해가 가중됐다"면서 "라오스 정부와 협조해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미 대피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

붕괴한 댐이 수력발전의 메인 댐이 아니라, 인근에 있는 보조 댐 중 하나라고 알려진다. 아울러 지난해 공기보다 5개월 앞당겨 댐 공사를 마치고 1년이나 빨리 담수에 돌입해 시운전에 들어갔다고도 전해진다.

이에 따라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공기 단축이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공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일정을 앞당겨 건설하면 준공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일부 매체를 통해 "댐 준공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완공한 것이고 발전소 상업가동 시기는 내년 2월로 변동이 없다"며 "정상 스케줄 대로 시공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붕괴 사고는 라오스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물 수위를 조절하는 5개의 보조댐 중 한 곳에서 물이 넘쳐 흐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SK건설은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붕괴된 댐은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Xe Pian-Xe Namnoy Power Company·PNPC)가 건설 중이었다. PNPC는 지난 2012년 3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이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공정률 92%를 넘긴 상태,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편, 지난 2013년 부산 북항대교 연결공사현장에서 건설노동자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원청사는 SK건설,삼정건설이 하청업체였다.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골구조물이 무너진 사고에 대해 SK건설이 무리한 공기단축을 강행하다  참사가 발생했다며 SK건설 관리자에 대한 처벌과 ‘기업살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었다.

민주노총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SK건설은 공기단축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타설공이 아닌 비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됐고, 안전 관리자조차 부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현장소장과 감리만 구속되고 SK건설 현장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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