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여직원 성추행 '늦장ㆍ솜방망이' 처벌 논란…이학수 사장까지 망신살
수자원공사 여직원 성추행 '늦장ㆍ솜방망이' 처벌 논란…이학수 사장까지 망신살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7.2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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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는데 뒤늦은 문제 해결 과정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미투(#Me Too)'로 모두들 조심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철밥통 공기업의 '솜방망이 처분'과 '늦장 징계'라는 지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사건의 피해자는 어렵게 생활하는 '소녀 가장'이 입사 4개월만에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특히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3월 공사 경영진과 모든 부서장이 모인 자리에서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실천 서약식'을 열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다짐한 지 두 달 만이어서 구설수와 함께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수자원공사의 차장 J씨가 2년 전 계약직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 및 성희롱을 저지른 사건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자원공사 홈페이지
ⓒ수자원공사 홈페이지

J씨가 지난 2016년 초 당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여직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고, 견디다 못한 여직원이 입사 4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 뒀다는 것인데...

피해자인 해당 여직원은 2016년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수자원공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계약직이지만 정규직을 꿈꾸며 낯설고 익숙지 않은 회사생활을 하던 중 옆자리 상사 ERP 추진단 J차장(당시 과장)이 다정하게 대해주고 업무에 미숙한 부분을 채워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J씨는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메시지를 보내고, 직장 내에서 스킨십을 하는 등 성희롱과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

특히 이 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된 피해자는 홀어머니와 초등학생인 여동생을 둔 소녀 가장으로 전해져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게다가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성추행 피해자가 된 피해자는 아직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올해 5월 14일 수자원공사는 가해자 A씨에게 강등 및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당연히 이 같은 징계 수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과 '늦장 징계'라는 논란이 따라 붙는 것은 당연했고, 이를 확인한 피해 여직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23일 대덕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 ⓒ수자원공사 홈페이지
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 ⓒ수자원공사 홈페이지

하지만 A씨는 즉각 변호사를 선임하고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인 여직원은 "약자의 대한 강자의 배려심은 없는 것 같다"며 금전적 합의가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가 우선"이라고 말하며 강력한 법적인 처벌을 해 달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과거에 발생한 일에 대해 피해자가 지난 2월 말 감사실로 전화 제보를 해 알게 됐다"며 "3개월간 조사를 거쳐 가해자에 대한 징계 처분은 지난 5월에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솜방망이 처벌'과 관련해서는 "(차장 직급을 직원으로 강등한 곳은 중징계에 해당하며, 잘못에 대한 상응하는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수자원공사에서는 5명이 직장 내 성희롱으로 견책, 파면, 정직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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