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호갱④] 잇따른 BMW 문제로 고객 위험…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리더십 논란으로 파급
[BMW 호갱④] 잇따른 BMW 문제로 고객 위험…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리더십 논란으로 파급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7.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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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ㆍ부품 결함 리콜 이어 화재 결함에도 유상수리와 보이지 않는 '자발적 리콜'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연이은 주행중 화재로 논란에도 불량부품과 불법개조가 문제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BMW 측이 기술 분석 끝에 화재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자발적 리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리콜 시기조차 언급되고 있지 않아 BMW 운전자들은 달리는 시한폭탄을 타고 있다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8달 동안 BMW 25대가 불탔기 때문이다. 그중 17개가 디젤 세단인 520D 모델이다.

24일 SBS뉴스에 따르면 BMW 측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지만, 시행 대상과 시기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언제 화재가 날지 모르는 BMW 520D 모델 차주들은 불안하다 못해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말한다.

특히 어느 부품에서 왜 불이 나는지도 불분명하다는 것. BMW 측은 배기가스 재연 소관의 밸브와 냉각기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불이 주로 난 곳은 엔진과 연결된 플라스틱 자재 흡기다기관이 불에 약해 함께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흡기다기관에 있는) 오일 찌꺼기에 뜨거운 열기가 가해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불연성 재질, 알루미늄이나 철판 같은 재질로 만들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부품 교체를 통한 리콜을 신청해도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 때문에 제때 수리를 받을지도 의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또 다시 악재에 휩싸였다. 그간의 다른 구설수와 달리 520D모델의 잇따른 사고가 운전자의 생명과 회사 이미지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BMW의 각종 악재와 구설수는 앞서 있어 왔다. BMW코리아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 판매한 28개 차종의 8만1483대의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ㆍ변조해 조작했다.

이런 논란에도 BMW코리아는 2016년 들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고 2017년에도 3조6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BMW가 전년대비 23% 증가한 5만9600여대, 미니가 3.8% 늘어난 9560여대였다.

이러한 매출신장에는 BMW라는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BMW에게 한국은 그저 호갱의 대상일뿐이었다. 이 때문에 BMW코리아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한 대처도 논란을 부추겼다.

특히 자동차 전문가들이 말하는 "(타이밍 체인의 절손은) 차량의 구조적 자체 결함"에 대해 무상 수리해야 하나, BMW코리아 측은 1500만 원 이상 하는 수리비 전액을 소비자에게 떠 안겨 원성과 비판을 들었다.

이번 주행중인 차량의 화재 사태에서도 BMW코리아 측은 차량 화재에 불량부품과 불법개조가 문제라고 고집하다 결국 정부의 기술 분석 끝에 화재 가능성을 인정했다.

BMW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자발적 리콜을 할 계획"이라며 "국토부와 리콜 시기와 대상 차종, 연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뉴시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뉴시스

그러나 BMW 차량 화재가 이미 당국에 보고됐지만 구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리콜 시행일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03년 7월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BMW 본사 등기 임원이 된 김 회장의 리더십 위기는 이러한 바탕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악재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원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BMW 본사에서는 지난해 12월 김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한상윤 말레이시아 법인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본사에서 움직인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2016년, 국토부는 BMW의 X6 xDrive 30d 등 19개 차종 1만1689대에선 엔진 타이밍 체인 텐셔너(엔진 타이밍 벨트)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BMW코리아에 리콜을 명령했다.

2017년 11월에 국토부는 BMW X5 3.0d 등 15개 차종 8189대가 사고시 에어백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리콜조치를 명령했다. 인플레이터는 에어백 내부에 장착돼 자동차 충돌시 에어백을 팽창시키기 위해서 가스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같은 달 환경부와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BMW코리아가 28개 차종의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해 국내에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 판매한 차량 8만1483대의 인증서류를 조작했다.

환경부가 해당 차량에 대한 인증을 취소하고 60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BMW코리아 측은 환경부 발표 직후, 고의가 아니라 담당자의 단순 과실이라며 7개 모델에 대해서 판매중단한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2016년 11월에도 인증서류 위조로 인증을 취소 받은 바 있다. 이어 12월에는 BMW 118D 등 2개 차종 941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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