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호갱②] 결국 국토부 강제조사 자초…안하무인ㆍ한국 '호갱 브랜드' 되나?
[BMW 호갱②] 결국 국토부 강제조사 자초…안하무인ㆍ한국 '호갱 브랜드' 되나?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7.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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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입차 베스트셀러 모델인 BMW 차량이 주행중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자 강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제가 된 차량 모델은 올해 상반기에만 2000여대 이상 팔린 BMW  520D모델이다.

BMW 520D는 디젤 모델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5만 9000대다. 가격은 6330만∼7450만 원인데 반해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BMW가 3년 전에도 리콜 조치가 있었고, 연이은 화재 사고가 반복되면서 그 이유를 규명하고 소비자 불안을 해소해야 하는데도 BMW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가 당국의 제동에 제대로 당한 것.

18일 KBS보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BMW 차량화재 발생에 따른 강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수입판매사와 협의를 거쳐 리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BMW 엔진 화재 사건이 잇따랐고, 국토부가 확인한 사고만 13건에 달한다. 화재 사고 피해자들은 불이 엔진룸에서부터 시작됐고 가속페달에 문제가 발생한 뒤 불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화재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통계적으로 결함을 의심할 정도라고 판단돼 작년부터 BMW 측에서 기술 정보 자료를 받아 분석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분석'이란 차량 결함이 의심될 때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게다가 BMW가 정부에 제출한 '기술분석'에는 '화재 원인은 미상'이라고만 보고돼 있어 사실상 아무 내용이 없는 보고서에 해당한다.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은 BMW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지만, BMW측은 분석이 끝나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회신했다.

이러는 사이 지난 주말 BMW 520D 두 대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결국 국토부는 BMW측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교통안전공단에 강제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

BMW 차량의 화재 사고와 이 같은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차량 수십 대가 주행 중 화재가 나 2016년 9월 전문가의 '연료 호스의 균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지적에도 연료호스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부인한 바 있다.

디젤차 '배출가스 파문' 때도 시험성적서를 위ㆍ변조한 혐의가 확인돼 600억 원 넘는 과징금이 부과되기한 BMW의 한국 호갱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징벌적 보상제도 없고, 또 운전자가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 현행법으로는 소비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행중 활활 불타는 BMW 520d...돈 한푼 보상 못받아'라는 동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는 '정상적으로 주행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다면 정신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데 솔직히 차량화재 시 차 안에 둔 물건을 보상받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글 게시자는 '지난 6월 9일 밤10시 30분 경부선 통도사IC 인근에서 발생한 BMW 2.0 디젤엔진이 탑재된 520d, 6 GT(그란 투리스모) 모델에서 주행중 화재'라며 차량 본네트에서 연기가 나면서 119에 신고한지 35분 후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차는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차주는 몸만 빠져 나왔으며, 지갑과 가방 등 중요물품은 불타는 차 안에 그대로 탔음에도 BMW 측은 사고 후 자체조사결과 화재원인이 미상이라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것.

다만 도의적인 책임으로 BMW 재구매시 추가할인 보험료 할증 지원을 제시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재 원인을 튜닝, 엔진개조, 배선개조, 불량 DPF 등 잘못된 수리 때문일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해당 차주는 BMW 공식 서비스센터만 이용했으며 튜닝은 한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고 리콜 적정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조만간 자발적 리콜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리콜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 부품을 생산된 차량 대수를 특정해야 하고, 개선방식과 부품 조달 계획이 수립돼야 하기 때문이다.

담당업무 : 경제·산업부
좌우명 : 사실(Fact)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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