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상륙형기동헬기 '마린온'…추락 참사로 '방산비리' 또다시 거론되나
국산 상륙형기동헬기 '마린온'…추락 참사로 '방산비리' 또다시 거론되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7.17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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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ARINEON)' 2호기가 이륙중 10m 상공에서 추락,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국산 수리온 헬기가 추락해 사망 사고를 낳은 것은 지난 2012년 실전 배치 이후 처음이다.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의 명칭으로,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이다. 마린온은 한국형 기동헬기를 수리온(KUH-1)의 개량형이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업무 태만 등 방산비리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KAI가 개발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도 수리온에 대한 방산비리를 거론하며 "적폐와 부정부패 청산"이 언급되기도 했다.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군 6 전단 내 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가 이날 시험비행 중 추락해 탑승자 6명 가운데 5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이번에 추락한 상륙기동헬기는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지난 1월 인수한 1ㆍ2호기중 한 대다. 인수식 6개월 만에 참사가 난 것이다.

사고 헬기는 오후 4시 46분경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이륙해 시험비행 중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작사인 KAI는 2013년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개발에 착수해 2015년 1월 처음 비행했다. 이어 함정ㆍ해상 환경의 비행 성능 검증을 거쳐 2016년 1월 개발을 완료했다.

마린온 1ㆍ2호기는 훈련 비행과 최종 임무 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이후 해병대는 마리온 헬기 2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미연합작전을 통해 미군 상륙기동헬기에 의존해야 했던 해병대는 마린온 인수로 45년 만에 항공전력을 보유하게 될 상황이었다.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에서 2006년 첫 개발 시작된 이후 세계 11번째의 헬기 독자 개발 국가에 이름을 올리며 6년동안 총 1조2950억 원의 비용을 들여서 개발했다.

하지만 KAI는 지난해 수리온의 불량 논란에 국방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당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고, 사표가 수리됐다. 장 전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강대 전저공학과 동기로 논란이 있기도 했다.

당시 감사원에 따르면 수리온 헬기는 엔진ㆍ기체ㆍ탑재장비 등 곳곳에 문제가 있고, 기체 내부에 빗물도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감사원은 수리온이 결빙 성능과 낙뢰보호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엔진 형식인증을 거치지 않아 비행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산 브랜드 수리온 헬기는 지난 2005년부터 개발에 착수, 2012년부터 배치가 시작돼 약 70여 대가 육군과 해병대에 납품돼 운용 중이다.

수리온 헬기는 기체 결함 논란과 운항 중단, 결함 보완 후 운항과 생산 재개 등을 겪으며 2차례 비상착륙과 한 차례 추락을 일으켰으나 사망 피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리온은 현재 7개의 파생 헬기를 만들어서 군에 공급하고 있다. 육군 기동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경찰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 그리고 불법조업 단속 등을 위해 투입하게 될 해경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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