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오너 리스크 포함 각종 악재 해결 않고…IPO 추진하는 이유?
교촌치킨, 오너 리스크 포함 각종 악재 해결 않고…IPO 추진하는 이유?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7.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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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엔비, 배달비 도입은 사맹점 영업환경 대선 조치, IPO는 2년정도 준비기간 계획중
경영승계 및 배당금 관련 오너 리스크 "전혀 사실 무근", "일감몰아주기 대상도 아니다"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악재와 오너 리스크로 인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교촌치킨은 연평균 1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BBQ를 제치고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3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황이 좋지 않고, 각종 구설수가 이어지면서 권원강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IPO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액은 2010년 1441억 원에서 2017년 3188억 원으로 두 배이상 증가하였으며, 매년 역성장 없이 꾸준히 매출액이 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주주현황은 권원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교촌에프엔비가 2008년부터 7년간 당기순손실도 기록, 당기순이익 86.2억 원에 대한 권 회장의 배당금은 같은 기간 총 145억 원을 챙겼다.

2010년 당기순손실 -24억 원과 2011년 -0.8억 원을 기록하기도 하는 와중에도 권 회장은 회사의 경영보다는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러한 권 회장의 고액 배당으로 교촌에프앤비는 2008년 이익잉여금 245억 원에서 2014년 123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이 줄어들었다.

교촌에프앤비는 고액배당 논란이 거세지자, 2014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8월 소스 제조 부문을 인적분할해 별도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만들었다.

교촌에프앤비 측에서는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종합식품 바이오제조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지만, 관련업계에서 배당금 및 편법승계에 이용하기 위한 계열사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비에이치앤바이오 또한 권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외부감사를 받기 전까지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를 통한 배당은 없었지만 2014년과 2017년 사이 권 회장이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배당을 챙겼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

아울러 교촌비앤에프보다 규모가 작은 비에이치앤바이오의 지분을 자식들에게 증여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차츰차츰 사들이게 해서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경영권 승계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의혹이 지배적이다.

현재 조회 가능한 비에이치앤바이오의 2017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비에이치앤바이오의 매출액이 176억 원인데, 특수관계자(교촌에프앤비와 계림물산)과의 매출이 176억 원으로 나타나, 내부거래 즉 일감 몰아주기가 100%로 드러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기조와 완전히 배치된다. 이 때문에 권 회장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을 것이란 시선이 존재한다.

권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면서 배당에 대한 비난을 받았지만, 향후 주식상장을 하게 되면 지분이 일부 분배돼 배당금 지급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IPO를 통해 또 한몫 챙기려는 심산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배당금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 의혹도 부정했다.

아울러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며, 비에이치앤바이오 지분은 100% 교촌에프앤비소유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교촌치킨 홈페이지

일감몰아주기 오너 리스크에 앞서 각종 '나 몰라라' 의혹들…

아울러 교촌치킨은 각종 구설수의 원인을 무수히 제공했다. 지난 4월 '빅 3'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제일 먼저 치킨 배달 주문시 1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받기로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며 국민청원을 올리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의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소비자들은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는 것은 자신들이 감당할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행동"이라며 "업소에 직접 가서 치킨을 받을 경우에 할인을 해준 바가 없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참새 교촌' 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촌치킨을 먹다가 역대급으로 작은 사이즈의 닭 날개를 발견했다는 누리꾼의 인증샷이 올라왔다.

일반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10호 크기의 닭을 사용하는데 사진 속 날개는 10호 닭의 날개라고 보기엔 '참새 날개' 만큼이나 작았다는 것.

최근에는 교촌치킨에서 치킨 주문 시 함께 보내주는 새 음료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아졌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부터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탄산음료'이라며 광동제약과 함께 만든 '허니 스파클링'을 선보이며 치킨과 함께 보내주고 있는데 이 음료에 대해 고객들이 심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 

허니 스파클링은 건강을 위해 탄산과 당의 함량을 줄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L-카르니틴'과 '필발' 성분을 함유하고 '벌꿀'을 넣은 탄산음료로 교촌에서는 치킨과 잘 어울린다는 모토를 내세웠지만, 고객들은 이 같은 교촌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다시 콜라를 내놔라"는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교촌치킨 본사의 정책이 지점마다 다르게 적용된 탓인지 어떤 곳은 아직 콜라를 보내주고, 어떤 곳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부 지점은 콜라를 선택하려면 추가 금액을 내거나 아예 콜라를 없애버린 지점들이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교촌박스(소)_내부종이(속지-종이)' 제품이 형광증백제 검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명령을 받았다

형광증백제는 면이나 제지 섬유를 하얗게 만드는 화학염료로 전문가들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질환, 위장장애뿐 아니라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해당 포장지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박스 속지는 아니다. 반마리 판매용 소박스 내 속지로 전량 회수 및 파기 진행했다"며 "현재 해당 포장지는 다른 업체로부터 받고 있고, (해당 박스 제작업체) 케이앤에스팩과는 특수관계가 아니며 현재 거래 중단 조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비 도입은 가맹점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조치로 시행됐다"며 "초기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으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장기적으로 가맹점 영업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닭고기 전문 생산업체이자 '처갓집 양념치킨'으로 이름이 알려진 체리부로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체리부로보다 먼저 상장했던 하림과 마니커도 지난해 8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예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교촌치킨보다 먼저 상장을 시도한 BHC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먼저 IPO를 추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012년 제너시스BBQ가 BHC치킨을 계열사로 두고 있을 당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 예비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당시 거래소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의 불투명한 성장성과 복잡한 지배구조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7주년 창립기념일에 열린 행사에서 권 회장은 주식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만약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프랜차이즈업으로는 직상장 1호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담당업무 : 경제·산업부
좌우명 : 사실(Fact)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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