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라' 탄생…빨간 넥타이 아닌 '파란 모자'만 써도 북한에 갈 수도 있다?
'파란 나라' 탄생…빨간 넥타이 아닌 '파란 모자'만 써도 북한에 갈 수도 있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6.1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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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3일 출구 조사 결과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대한 당선 예측부터 색깔은 극명하게 갈렸다.

아울러 서울 자치구청장 결과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의 결과에서도 민주당의 독주로 모든 선거결과 집계판이 ‘파란나라’를 현실화 했다.

이 와중에 투표장에 파란 모자를 쓰고 나왔다고 방송인을 타박한 한국당 의원의 SNS도 논란을 불렀다.

14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ㆍ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인 한국당과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국회 내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12곳 가운데 후보를 낸 11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아예 후보를 내지도 않은 1곳(경북김천)에서 의석수를 추가한 한국당은 113석을 유지했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뉴시스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뉴시스
서울자치구청장과 국회의원재보궐 선거 결과(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뉴시스
서울 자치구청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뉴시스

반면 민주당은 김경수 (경남 김해을)ㆍ양승조(충남 천안병)ㆍ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118석으로 줄었다가 국회의장 임기가 끝난 정세균 의장이 복당하면서 119석을 유지했다. 여기에 이날 11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민주당의 의석수는 130석이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를 벌리면서 정국 주도권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 평화당과 뜻을 같이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3석)와 협력할 경우 국회 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김종훈 민중당 의원, 무소속 손금주ㆍ이용호 의원까지 합칠 경우 156석으로 늘게 된다.

범야권으로 보는 한국당 113석과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3명을 뺀 바른미래당 27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정태옥, 강길부, 이정현 의원 등을 더해  모두 144석에 그치게 된다.

아울러 서울 자치구청장 결과에서 민주당이 25개 선거구 가운데 24곳을 싹쓸이하며 한국당의 참패를 현실화 했다. 한국당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도 서초구(조은희)에서만 승리했을 뿐이다.

민주당은 앞서 두번의 지방선거에서도 압승한 경험이 있다. 제5회 지방선거(2010년 6월2일)에서는 21곳, 제6회 지방선거(2014년 6월4일)에서는 20곳을 승리로 가져갔다.

그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강남 3구와 중랑구에서만 승리했다.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에는 강남 3구와 중구, 중랑구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강남구와 송파구에 이어 중랑구까지 내줬다. 유일하게 서초구(조은희)만 지켰다. '서울시장 소속 정당=구청장 선거 압승'이라는 공식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151곳, 한국당이 53곳, 민주평화당이 5곳을 가져갔고, 무소속이 17곳이나 당선됐다. 평화당의 5곳은 모두 전라남북도에 근거했다. 무소속의 17곳은 강원충청경상전라지역에 산재했다.

17개 전국 시ㆍ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들이 사실상 14곳을 차지하며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진보 교육감들이 영토확장에 성공하면서 진보 교육감 출신의 장관이 이끄는 교육부의 정책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들이 2010년(6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3명이 당선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교육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한편, 파란 모자를 쓴 채 투표장에 나타난 개그맨 유재석 씨를 비판한 민경욱 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뭇매를 맞고 있다.

민 의원이 13일 공유한 게시물에는 흰 셔츠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쓴 유 씨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유 씨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모자를 쓴 점을 못마땅해한 것으로 보이지만 네티즌들은 "파란 모자 썼다고 북한에 가라니? 우리나라에서 유재석은 소중한 존재", "의원님 왜 파란 재킷 입고 투표했어요? 북으로 가세요", "왜 굳이 이런 논란을 만들어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민 의원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투표한 자신 SNS 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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