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자살’ 명소되는 이유?
인천대교 ‘자살’ 명소되는 이유?
  • 박영수 기자
  • 승인 2013.06.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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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박영수 기자]

▲ 인천대교 조감도 모습 ⓒ뉴스와이어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에서 자주 투신사건이 일어자나 자살대교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대교에서 2010년에 두 건의 투신과 지난해 4명이 투신하는 등 2009년 10월 개통 이후 벌써 6명이 목숨을 끊었다.

일각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매년 30여명이 자살해 ‘자살 명소’가 된 것처럼 인천대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연간 자살 사망자가 1만3000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살률 1위(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26명), 자살 사망자 증가율 세계 1위, 20~30대 자살률 세계 1위 등 ‘자살천국’이 돼버렸다. 

자살 사망자 중 일부는 ‘유명해서 이목이 집중된다’는 것과 ‘다리가 높아 실패 확률이 거의 제로’, ‘난간이 낮고 갓길이 넓어 접근성이 용이’, ‘풍광이 아름다워 죽기에 좋다’ 등의 이유로 인천대교를 자살하기 좋은 곳으로 꼽는다.

한 자살예방 전문가에 따르면 "자살사고가 거의 없는 영종대교는 갓길이 좁아 주차하기 어렵다. 한강의 다리들은 갓길을 모두 없앴거나 없애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전체 길이 21㎞ 중 교량부부만 12㎞에 달하고, 주탑 높이는 나 돼 아파트 30층에 해당하는 높이다.

인천대교에서의 자살우려는 2009년 개통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다른 해상교량과 달리 갓길이 널찍해 한때 차를 대놓고 경치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세운 차량이 양 옆 갓길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드레일도 비교적 낮아 가드레일을 크게 높이거나 갓길 주ㆍ정차를 아예 못하게 하는 등의 근본적 대책마련이 요구됐지만 그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투신자살이 잇따르자 인천대교 운영사인 인천대교㈜는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에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인천대교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대교 측은 갓길 주ㆍ정차단속이 강화하고, 자살 예방 울타리 설치도 검토했지만 해상 교량이라 바람이 거세 제 2의 사고도 우려돼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많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인천대교에 폐쇠회로(CC) TV 등으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투신 의심자에 대한 보고 즉시 경고방송과 함께 119에 신고하지만 투신자들은 차에서 내린 뒤 3∼4초 만에 뛰어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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