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주상복합 건물 붕괴…서울시장 선거판 변수로 등장하나
용산 주상복합 건물 붕괴…서울시장 선거판 변수로 등장하나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6.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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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시공ㆍ안전 진단 소홀ㆍ인근 재건축 공사 영향…서울시 정비대상 309곳 조사 예정

[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용산 건물 붕괴사고로 오래된 주거용 건물에 대한 안전대책 진단 마련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의 주요 체크사항이 되고 있다.

특히 붕괴 사고에 대한 원인에 대해 김문수ㆍ안철수 두 서울시장 후보들은 "박원순 시장의 재건축 정책과 용산구청의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아울러 해당 지역 일부 상인들은 해당 건물 부실 시공, 노후 건물 방치와 함께 인근 재건축 공사로 인해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물 세입자가 건물 외벽에 금이 가는 등 이상 조짐이 있어 용산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것.

4일 서울시는 전날 발생한 용산 상가 건물 붕괴사고의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회의에서 사고 수습 및 원인규명 지원 방안과 함께 향후 정비구역 내 노후건축물 관리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서울시 내에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관리처분인가가 나지 않은 곳이 총 309곳이다. 현행 도시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관리처분인가가 나와야 조합이 위험 건축물을 철거할 수 있다. 구역 지정이 된 뒤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전 건물들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309곳 가운데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10년이 경과한 182곳을 우선적으로 점검한다. 나머지 127곳도 순차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용산구와 함께 정밀진단을 필요로 하는 3개동 거주자 8명에 대해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구호대책을 시행했다. 건물 정밀 안전진단은 오는 6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3일 낮 12시 35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이번 사고로 경상을 입은 이모 씨(68ㆍ여) 외에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층 건물의 1~2층은 명동칼국수, 정가네 등 음식점이 입주해 있지만 이날이 휴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고, 건물 3~4층에는 각각 2명씩 4명이 거주했지만 사고 당시에는 이 씨를 제외하고 모두 외출한 상태였다.

이번에 붕괴된 건물은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일대 위치한 국제빌딩주변(4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안에 있다. 이 구역은 2006년 4월 재개발 대상으로 지정된 뒤 조합이 결성돼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업계획이 계속 변경되면서 개발이 지체돼 안전점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행법상 재개발ㆍ재건축 때 안전관리는 조합과 시공사의 몫이며 조합의 요청에 따라 시와 구청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용산구가 필요한 안전점검을 시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거의 단골 화두 '건설'...도시환경정비사업 vs 안전진단ㆍ유지보수

이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행보가 사고현장으로 집중됐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고 당일 제일 먼저 현장을 찾은 뒤, 오후 4시 4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큰 인명ㆍ재산피해를 입기 전에 재개발ㆍ재건축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자신의 핵심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3시 30분쯤 사고현장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번 사고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는 박 후보의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노후화 된 건물 보완 등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4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김 후보는 사고 진상규명을 포함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사고 당일 4시 40분쯤 사고 현장을 찾았다. 야권 후보들이 "서울시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에 현 시장인 박 후보는 "붕괴원인을 빨리 조사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얼마든지 위험 요소는 있었던 것"이라며 "공사를 중단하든, 아니면 또 다른 보완조치를 해야 한다. 또 이 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서울에 재건축하는 지역, 특히 용산구에 전면 조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울소방재난본부, 경찰 등 45명으로 구성된 합동 현장감식단은 감식 끝에 붕괴가 폭발 또는 화재로 인한 것은 아니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낙후된 건물과 근처 공사로 인해 지반이 흔들렸다는 점이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붕괴된 건물 인근의 음식점 주인들은 효성건설 측이 바로 맞은편에서 2016년 초부터 용산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공사를 시작한 뒤 해당 건물 인근에는 커다란 싱크홀 2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물은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 내 위치해 있으며 이 구역에는 용산가족공원과 용산역을 잇는 '연결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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