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 하나은행장…결국 '채용비리' 의혹으로 현직에서 구속영장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결국 '채용비리' 의혹으로 현직에서 구속영장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5.30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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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한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 기각...현직 박인규 전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 구속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KEB 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행장을 대상으로 한 만큼 검찰의 강경한 수사의지로 풀이되자 하나은행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가 남아있기는하지만  채용 비리 혐의로 현직 행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례가 처음이라 은행권 역시 긴장하고 있다.

30일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충청도 정책지원부를 압수수색하고 25일 함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013년 충청사업본부 부행장이던 함 행장은 채용과정에 합격 기준에 미달하는 지원자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함 행장이 행장이 된 2015년 이후에도 채용과정에서도 각종 위법사실이 드러났다. 합격권에 있던 여성 지원자 대신 남성 지원자를 합격시키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특정학교 출신자를 채용했다는 것.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앞서 금감원의 두차례 특별 감사에서 드러난 시중은행 채용비리 사례 22건 중 13건이 하나은행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임원이나 VIP 고객인 경우는 추천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추천을 하면 서류전형을 패스시켜 줬다”고 증언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지주 사장이었던 최흥식 전 금감원장과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나금융 전현직 최고 경영진에 검찰의 칼끝이 동시에 겨누어진 셈이다.

하나금융 측은 "영장 실질 심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하나은행 측은 함 행장이 채용 비리를 직접 지시한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채용비리 의혹으로 미리 사퇴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함 행장은 채용비리 의혹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박인규 전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경우 채용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지난달 결국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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