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2 북미회담 재추진 된다…문재인-김정은-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확인"
6ㆍ12 북미회담 재추진 된다…문재인-김정은-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확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5.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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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문재인 중재 역할' 찬사…여야 모두 긍정적 반응, 반면 한국당은 입장 표명 미뤄

[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다음달 12일 북미 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틀 전 북미간 싱가포르 회담을 무작정 연기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싱가포르에서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논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간 날카로운 설전 끝에 벌어졌던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취소 발표로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북한의 유화적인 대처와 했지만 이를 받아들인 미국 측의 수용, 한국의 중재적 역할이 회담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의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대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체제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걱정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루 앞선 26일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판문점 북한 측 통일각에서 이루어진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심도 있는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가 다시 한번 (의지를) 재확약하고, 이런 계기(정상회담) 통해서 마음이 더 가까워지고,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며 "제안해놓고 하루 만에 인사드려봄으로써"라고 말해 두 번째 회동이 지난 25일 북측의 제안에 의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결과를 만들겠다"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환경,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합의) 돼야 북남관계의 문제도 해결하고 나갈 수 있다. 다 연결되는 문제들"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북한 측과 맞춘 27일 오전 10시 춘추관에서 열린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 뒤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실제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 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반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할 뿐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며 "저는 양국 간 각자 갖고 있는 의제들을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인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도 베네수엘라의 미국인 석방을 환영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중 예정된 대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점은 바뀌지 않았다. 매우 잘 되어 가고 있다. 어떻게 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도 잘 진행 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잘 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얘기한 대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북한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대단한 일, 일본에도 대단한 일, 세계에도 굉장한 일이다. 미국에도 대단하고 중국에도 대단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매우 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에 대비해 사전준비팀이 싱가포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서는 2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다시 합의된다고 해도 6월 12일 개최는 어렵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반박했다.

이 같은 과정의 시작은 북미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에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는 이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성명'이라며 회담 개최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다.

이어 26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예정에 없던 두 번째 회담을 진행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6월 12일 싱가포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점은 바뀌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은 긍정적인 목소릴 낸 반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오후 4시경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간 우려를 보이던 민주평화당은 전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의 튼튼한 징검다리가 됐다"고 평했다. 정의당도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을 남북미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고, 바른미래당 역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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