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갈마비행장 남측 취재단 도착…풍계리 핵실험장 24~25일 폐기할 듯
北 원산 갈마비행장 남측 취재단 도착…풍계리 핵실험장 24~25일 폐기할 듯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5.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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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에 남측 취재진도 뒤늦게 초청됐다. 정부는 남측 취재진의 합류를 위해 정부 수송기를 지원했다.

북한 측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핵실험장 폐기시 남측 언론인 초청을 구두로 약속했었지만,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ㆍ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발언ㆍ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 비난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따라 북측은 지난 22일까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측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남측 기자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대기하며 방북을 기다렸으나 불발되면서 귀국해 대기하다 합류한 것.

23일 통일부 관계자는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취재진은) 23일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남북 간 동해 직항로는 지난 1월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합동훈련에 맞춰 일시적으로 열린 바 있다.
  
북측은 남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다, 입장을 바꿔 23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남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했다.

남측 취재진을 태운 정부 수송기는 남북 간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해 2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북한에 들어간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영국 취재진과 원산에서 합류한다고 알려졌다.

북측은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이동하는 기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측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은 폐기식이 진행될 때까지 기차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취재를 진행하게 된다.

북한은 이날부터 오는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해 폐기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함경북도 일대에는 오는 2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다가 차츰 개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과 각급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남측 기자단 배경과 앞선 번복 사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과 남한 길들이기라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이 마지막에 왜 갑자기 방침을 바꿨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알려진 바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교환 메시지, 북미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22일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북한에게 대화의 본 궤도를 찾게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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