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첫 임무는 5월 국회 與野 '협치'
홍영표,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첫 임무는 5월 국회 與野 '협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5.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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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노동운동가 출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새 원내사령탑을 맡았다. 홍 원내대표의 인생역정을 축약하는 키워드는 '노동'이지만 이제 '소통'과 '협치'도 추가해야 한다.

홍 원내대표의 임무는 노동문제에 앞서 임기 시작부터 야당의 드루킹 특검 공세로 꽉 막힌 국회를 풀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야(對與) 협상력과 함께 집권 2년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개혁입법 과제와 지방선거, 추가경정예산안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한 만큼 홍 원내대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당내 선거에서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노사 투쟁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 3선 의원이다. 대표적인 이력이 33년 전 대우자동차 파업을 이끈 경력이다.

동국대 철학과를 다닌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에 투신하기로 마음먹고 1983년 신분을 속인 채 대우자동차에 용접공으로 취업했다.

1985년 파업 당시 공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컸던 그는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담판을 지은 사실은 유명하다.

이후 민주노총 출범 준비위 활동, 참여연대 정책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시민사회비서관,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지난해 대선에서 선대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계이다.

그는 친노(친 노무현)이기도 하다.  5년 전 출간한 비망록에서 "정당에는 당연히 정파가 있다. 지양해야 할 것은 정파가 아니라 종파일 것"이라며 친노라는 낙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전ㆍ후반기와 19대 국회 전반기에 내리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야당 간사로 일했고,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환노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그는 환노위원장으로서 노사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양측을 설득하며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그는 또 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섰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 초반 여야 협치가 삐걱거릴 때마다 청와대에 들어가 현장 의견을 전달하는 등 물밑에서 당청 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첫 임무는 5월 국회 정상화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중인 김 원내대표에게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니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며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을 푸시고 이야기를 해서 좀 해결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같이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진정성을 갖고 풀면 못 풀 게 없다"면서 "철저한 신뢰를 기반으로 정국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가 몸이 너무 안 좋다. 민주당은 집권당이니 야권을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면서 이날 오후에 별도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협의를 제안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있으니 나중에 보자"면서 답했고, 기자들과 만나서는 드루킹 특검에 대해 "제가 업무 파악이 끝나야지…"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소속의원 116명 중 78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홍 원내대표와 양자 대결을 펼쳤던 노웅래 의원은 38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없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우리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원내대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 국회가 이렇게 계속 파행으로 가면 안 된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최선 다해서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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