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나쁜가요?…반려동물이 중요한 만큼 유기동물도 보살피는 '팻티켓' 필요
고양이가 나쁜가요?…반려동물이 중요한 만큼 유기동물도 보살피는 '팻티켓' 필요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8.05.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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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애완동물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국내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 이 정도면 '애완'을 넘어 '반려동물'이 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애완동물이 늘어남과 동시에 인내심이 부족한 인간들에 의해 버려지는 유기동물들도 넘쳐나고 있다. 유기동물 또는 들짐승이 돼버린 동물들이 버려지는 것은 둘째치고 이들을 해하는 사람들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전깃줄에 목이 매달린 채 죽어있는 고양이 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는 "새소리가 시끄러워 (안양시 주택가) 옥상에 가보니 옆집 옥상에 고양이 한 마리가 매달려 있었다"며 "수습하려다가 동물학대 가능성이 있어 사진을 찍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얼마 후 "옆집 할아버지가 '자기네 고추밭을 망가트려 그랬다'고 (죽인 것을)인정했다"며 "9년동안 밥을 챙겨줬던 길고양이가 옥상에서 낳은 새끼인데 지난 1년동안 밥을 챙겨줬다"고 말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다 같은 생명인데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웠을까', '죄 없는 동물들에게 너무 잔인하다', '꼭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분노했다.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 ⓒ데일리즈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 ⓒ데일리즈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의 게시글. ⓒ데일리즈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의 게시글. ⓒ데일리즈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의 게시글. ⓒ데일리즈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의 게시글. ⓒ데일리즈

이에 앞서 서울 은평구 구산동 마을공원 옆 자전거 보관소에도 비슷한 글이 붙여졌다. 글쓴이는 "지난해 8월 아기 냥이를 잔인하게 죽이고, 엊그제인 4월 아기 냥이를 죽인 다음 박스 안에 보란듯이 넣어둔 동물학대자를 신고한다"는 글을 적어 붙여 놨다.

여기에 덧붙여 해당 관청인 은평구청 생화경제과에서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줌으로써 몰려드는 고양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의 신고가 들어 온다"며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주변 정리정돈에 힘을 써 달라"는 당부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뉴스1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별관청사 옥상에 설치한 길고양이 쉼터를 노동조합에서 철거를 요구하면서 길고양이 쉼터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당시 강동구청공무원노조는 옥상은 원래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됐는데 길고양이 쉼터가 되면서 고양이 분비물로 인한 악취와 털날림 그리고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직원들의 민원이 쇄도한다는 것.

문제는 이 쉼터가 강동구 대표사업인 동물복지정책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강동구는 지난 2012년 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이 임시보호소에서 길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해 2013년 전국 최초로 공공건물과 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다. 옥상 쉼터 설치도 그 일환이었다.

'반려동물'은 더 이상 '애완동물'로 불리지 않는다. '사육'의 의미인 애완동물에서 '함께 산다'는 의미의 반려동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잠시 동안 인간의 이기심으로 애완동물이었다가 들짐승이 되어버리는 유기동물들에게도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같이 나눌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집계된 유기동물 수는 8만9732마리로 그 수가 매년 늘고 있다. 유기동물 중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되는 비율은 44.9%에 달한다.

한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교육과 인식의 부재가 유기동물과 펫티켓 부족 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반려인구의 교육과 인식 개선 역시 발맞춰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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