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밖 세상⑦] 조지아 꽃 ‘트빌리시’ 2...‘장미혁명’ 자유광장과 ‘평화의 다리’
[골목 밖 세상⑦] 조지아 꽃 ‘트빌리시’ 2...‘장미혁명’ 자유광장과 ‘평화의 다리’
  • 홍세아 편집위원
  • 승인 2018.05.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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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홍세아 위원] 스물아홉. 20대 마지막 한 해를 남겨두고 회사생활에 지친 나에게 힐링타임을 제공하고, 세상와 함께 숨 쉬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이해하는 나날을 보내기 위한 두번째 여정지 조지아(Georgia)에서 세계 시민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공유한다. <편집자 주>

트빌리시 자유광장에 있는 자유기념비. 조지아 건국 신화에 나오는 세인트 조지가 탑의 꼭대기에서 용을 물리치고 있다. ⓒ데일리즈
트빌리시 자유광장에 있는 자유기념비. 조지아 건국 신화에 나오는 세인트 조지가 탑의 꼭대기에서 용을 물리치고 있다. ⓒ데일리즈

트빌리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자유광장은, 트빌리시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는 곳일거다. 트빌리시의 중심가에 위치해 대부분의 관광지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기 때문.

자유광장은 한국의 광화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자유광장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자유기념비에 담긴 의미를 안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1989년 4월 9일. 트빌리시의 자유광장에서는 소련의 무장세력이 트빌리시에서 진행되던 평화시위를 해산시킨 비극이 일어난 사건이 있었다. 구 소련군이 조지아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

2003년 11월에는 이 곳에서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조지아 대통령이던 에두아르트 세바르드나제를 퇴진시킨 데다 무혈혁명으로 유명하다.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1995년부터 조지아를 통치해왔는데, 이 정권과 대통령 일가가 부정부패를 일삼으면서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그러다 2003년, 집권 여당의 장기 집권을 위한 선거부정이 예상되자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것.

탑의 꼭대기에서 용을 물리치고 있는 세인트 조지의 모습. ⓒ데일리즈
탑의 꼭대기에서 용을 물리치고 있는 세인트 조지의 모습. ⓒ데일리즈

당시 조지아 국민들은 항의의 표시로 장미를 들고 대규모 평화 시위를 이어갔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장미혁명’이다. 그 결과 에두아르트 세바르드나제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장미혁명이 유명한 이유는 조지아 내 민주화 혁명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구 소련 해체 이후 혼란하던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0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2005년 키르키즈스탄의 튤립(레몬)혁명 등으로 이어진 것.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대선을 ‘장미대선’이라고 하는데...촛불을 들면서 다음해 5월로 이어진 ‘장미대선’과 조지아의 ‘장미혁명’이 같은 의미일까?

자유광장의 중앙에서는 높이 35m 규모 자유기념비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기념비의 꼭대기에는 조지아의 자유와 독립에 헌신한 세인트 조지(St. George)의 동상이 있다.

세인트 조지는 조지아 건국 신화에 나오는 장군으로 동상에서는 세인트 조지가 용을 물리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탑은 화강암으로, 세인트 조지상은 청동과 금으로 만들어져 있어 기념비 자체가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트빌리시의 랜드마크, ‘평화의 다리’를 생각해도 조지아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그 의미가 조금 특별하다.

조지아가 정신적ㆍ국제적으로 독립된 자치국임을 나타내는 사메바 성당 전경. 오른쪽 사진은 성당 내부. ⓒ데일리즈
조지아가 정신적ㆍ국제적으로 독립된 자치국임을 나타내는 사메바 성당 전경. 오른쪽 사진은 성당 내부. ⓒ데일리즈

독립 자치국 상징하는 ‘황금지붕’의  사메바 성당

자유광장에서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하면 황금지붕을 이고 있는 ‘사메바 성당’을 만날 수 있다.

홀리 트리니티(Holy Trinity Cathedra), 밀레니엄 빌딩(Millennium Building)으로도 불리는 이 성당은 십자가 크기만 7m가 넘고, 건물 높이는 84m에 이르는 거대 성당이다.

무엇보다 조지아가 자치국으로 독립한 이후, 완성되면서 ‘조지아의 국제적, 정신적 부활’을 상징하게 됐다고 하니 그 의미도 어마무시하다.

성당 내부와 건물 자체도 멋지지만, 성당 앞의 ‘탁 트인’ 광장이 주는 여유로움이 정말 좋은 곳이었다. 높은 곳에 위치해 스치는 바람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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