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남북단일팀, '웃음'은 기본,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은 덤
여자탁구 남북단일팀, '웃음'은 기본,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은 덤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8.05.03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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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남북간 훈풍을 받은 스포츠계에서도 봄바람을 만끽했다. 남북 여자 탁구가 27년 만에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에 나선 한국과 북한은 남은 기간 여자 단체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남북 탁구가 손을 맞잡은 것은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분단 후 최초의 단일팀을 꾸린 여자 탁구는 중국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던 바 있다.

3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북한은 이날 단체전 8강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경기 30분 전 단일팀 구성이 결정되면서 경기 없이 4강에 올랐다.

한국 5명과 북한 4명의 남북 선수단은 코트에 등장해 악수와 포옹으로 전 세계에 하나됨을 알리면서 역사적인 단일팀으로 다시 뭉치게 됐다. 

팀 명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사례를 준용해 KOREA(COR)로 표기한다. 국기는 한국과 북한기를 공동으로 게양한다. 유니폼은 한국과 북한의 현 복장으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국제탁구연맹(ITTF)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ITTF는 세계적 스포츠인 탁구를 매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재단을 만들었다. '탁구를 통한 결속'을 표방하고 있는 ITTF는 재단 창립 행사 중 남북 연합팀의 깜짝 시범 경기도 만들어졌다.

여자 탁구선수 서효원(왼쪽)과 북한 김남해 선수.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뉴시스
여자 탁구선수 서효원(왼쪽)과 북한 김남해 선수.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뉴시스

이날 남북 연합 시범 경기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국제탁구연맹에 제안해 벌어졌다. 이날 창립 기념회에서 재단 1호 앰배서더로 임명된 유 위원은 "남북이 함께 경기하는 모습이 '탁구를 통한 결속'이라는 재단 취지에 잘 맞는 것 같아 국제탁구연맹에 아이디어를 냈고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은 4일 일본-우크라이나 승자와 격돌한다. 전력상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참가 선수는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이며 북한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김송이다.

4강에서 패해도 동메달을 받을 수 있다. 세계선수권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이다. 메달은 선수 전원에게 돌아간다.

앞서 D조에서 3승을 챙긴 여자 대표팀은 공동 1위를 달리던 홍콩을 누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브라질과의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 5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북한도 조별예선 C조에서 4승1패로 2위를 차지했다. 루마니아에만 패했을 뿐 나머지 팀들을 모두 꺾었다.

한편, 남북의 이번 결정으로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단일팀 구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탁구가 앞으로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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