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야기]를 들어가며...“스웨덴을 아십니까?”
[스웨덴 이야기]를 들어가며...“스웨덴을 아십니까?”
  • 홍세영 교수
  • 승인 2018.04.17 10: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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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홍세영 교수] 사람들은 스웨덴 하면 ‘노벨상‘, ’바이킹‘, ’겨울왕국‘ 그리고 ’복지국가‘ 란 용어를 떠올린다.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면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그리고 이태리의 로마를 먼저 방문하려고 생각하지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을 우선으로 하지는 않는다. 스웨덴은 ’가고 싶지만 선 듯 갈 수 없는 나라‘, ’추운 겨울왕국‘ 으로 이미지화되어 있다.

스웨덴에 갔다 왔다고 하면 “스위스 잘 갔다 왔어?”, “스페인 좋아?” 할 정도로 다른 나라와 혼동하면서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른다.

스웨덴과 우리나라는 사회, 문화 그리고 경제체제에서 공통점이 전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스웨덴을 말할 때 유럽에 있는 여러 국가들 가운데 하나이고 선진국이라는 막연한 인식은 있지만 그렇게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사실 나 역시도 지금까지 스웨덴에 대하여 내 주위의 친구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스웨덴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게 된 것은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부터였다.

스웨덴의 복지 시스템은 너무 이상적이었다. 그러나 현실감이 상당히 떨어졌다. 오히려 미국이나 영국, 독일이 더 심리적으로는 나와 가깝게 느껴졌다. 그런데 스웨덴은 그런 복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이는 현재 세계가 추구하는 복지시스템이 되었다. 이러한 스웨덴의 복지체제는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 센터에서 스웨덴 관중이 자국 선수들의 경기를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 센터에서 스웨덴 관중이 자국 선수들의 경기를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2007년 2월 처음 사회복지시스템 연구차 스웨덴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에 대하여 처음으로 떠오른 것은 ’얼음의 땅‘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스웨덴을 방문하기 전 얼어 죽지 않으려고 스웨덴 날씨에 대하여 검색도 안 해보고 두꺼운 옷과 신발, 목도리, 모자 등을 짐을 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처음 스웨덴 방문이 더욱 설레였던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스웨덴에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물론 내가 방문한 곳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이었다. 현지인에 의하면 스톡홀름은 겨울에 –5도 이하 정도의 온도를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눈이 내리고 녹지 않아 사방 전체가 하얗게 추운 겨울 환경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처럼 기온차이가 크지 않다고 한다.

한국은 서울을 기준으로 –20도 가까이 떨어지지만 스톡홀름에는 그런 변동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삼한사온으로 체감온도가 스웨덴 보다 덜 춥게 느껴진다는 것이 스웨덴에 살고 있는 교포의 말이다. 
 
스웨덴은 ‘스’자라는 공동된 발음으로 우리가 쉽게 혼동하는 “스위스”와 “스페인”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런데 ‘스’자라는 공동된 발음 이외에 유사점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유사점은 외형이었다.

유럽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살펴본다면 바로 건축물, 교회, 복장, 서양인 등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나처럼 문화 예술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겉으로 보이는 환경에 대하여 세심한 차이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공통된 외형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이었다. 내가 스웨덴을 방문하기 전 스웨덴의 복지 체제에 대해서 소개된 책이 있는데 바로 미야모토 타로의 <복지국가 전략(스웨덴 모델의 정치경제학)>이었다.

2007년 나는 스웨덴의 사회복지 기관을 방문하면서 스웨덴에 대하여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사회민주주의 정신을 스웨덴 현실세계에 잘 구현했던 것이었다.

실용적이면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며 잘 살고 있는 모습에 나를 비롯한 함께 간 구성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스웨덴 사람들의 표정들을 보면서 여유가 있으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복지국가’라는 것이 그냥 주어지는 것 아니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웨덴의 첫 방문은 그냥 잘 사는 선진국을 방문하는 ‘관광’ 수준이 아니었다. 사회복지를 연구하는 나에게 많은 의미를 안겨 주었다. 지금도 스웨덴에 갈 때 마다 나는 많은 ‘의미’를 가져 온다. 스웨덴은 ‘천국’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이 배워야 할 나라임은 틀림없다.
 

필자 : 홍세영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전 한중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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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2018-04-18 09:31:43
미야모토 타로 같은 스웨덴 전문가가 한국에도 필요합니다. 홍교수님이 그런 전문가가 되어주세요.

에일레스 2018-04-18 09:10:52
재미있네요. 앞으로 기대됩니다. 자주 연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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