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⑨] 암웨이, 온라인 판매 '모르쇠' 논란…책임 없이, 매출만 올리면 되는 심보?
[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⑨] 암웨이, 온라인 판매 '모르쇠' 논란…책임 없이, 매출만 올리면 되는 심보?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4.0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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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 '국부유출' 여전...2000년 이후 1조 원 매출에도 기부금은 연 평균 0.16%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한국암웨이(대표이사 김장환) 등 다단계 판매업체들의 제품들이 공식 판매 루트(오프라인)가 아닌 온라인 루트인 오픈마켓 등에서 할인된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판매원 등이 실적에 따른 수당 때문에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면서 정상적인 다단계 판매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웨이 등에서 하고 있는 '다단계 판매'는 상품을 사용해본 판매자인 소비자가 스스로 회원이 돼 다른 소비자에게 사용을 권장하고 이를 권유 받은 사람이 다시 회원으로 전환, 직접 구매나 판매하는 직접판매 방식을 사업의 근간으로 한다.

다단계 판매에서는 판매원이자 소비자들은 제품 판매액과 판매량에 따라 일종의 캐시백과 같은 보너스인 후원수당을 받거나 포인트로 제품을 구입할때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 루트에서 다단계 상품이 저가로 판매되면 다단계 회사에 등록된 판매원들은 가격 차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정품여부 식별에 사용되는 제품의 바코드가 제거ㆍ훼손된 채 '사실상 짝퉁' 상태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는 제품 구입 후 발견된 피해에도 다단계 판매 본사의 교환ㆍ환불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본지가 취재한 결과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 파이토C 비타민'의 경우 G마켓, 11번가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품의 가격은 판매 사이트마다 들쑥날쑥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제품명만 검색해도 이 같은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 가격도 10%정도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판매원이 실적에 따른 수당 때문에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다단계 판매 매출액 10위 안에 있는 업체인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 허벌라이프 이외에도 유니시티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메나테크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등의 모든 제품들을 일반 온라인 오픈 마켓에서 구입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직장인에서부터 가정주부 심지어는 대학생들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국내 다단계 회사의 판매원들은 다단계 회사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해서 그 실적에 따른 후원수당을 받는다.

혹은 일반 소비자들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하도록 안내해 그 자신의 후원망(네트워크)에 포함시키고 이후 자신이 소개한 새로운 판매원이 물품을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구입해서 사용해도 그 실적에 따라 후원수당을 받는 체계다.

그런데 옥션, G마켓, 티몬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국내 대부분 다단계 회사의 물품과 동일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이런 상황은 가격을 비교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 힘든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다단계 판매원들의 입지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가격 앞에서는 더 이상의 매출과 네트워크를 이어 나가기 힘들게 된다.

아울러 이렇게 실적과 수당 때문에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온라인 재판매되는 제품은 정품 확인이 어려워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한국암웨이나 판매원을 통해 판매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판매법, 한국암웨이의 환불∙교환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도 있다.

다른 다단계 판매 업체도 관계자는 "바코드가 제거된 제품이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데 A/S나 보상은 불가능하다"며 "소비자들에게는 회원을 통해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오픈마켓에 판매중지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고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회원에게는 윤리강령 위반에 따른 조치가 취해진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온라인 판매에 대한 결정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서는 해결이 안되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의거해 다단계 판매업자가 판매원에게 위반 관련 규정 고지의무를 게을리한 경우 업자가 배상 책임을 진다"고 설명했다.

다단계 판매회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매년 회사의 매출액, 다단계 판매원들에게 지급한 후원수당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다단계 판매원들은 이 후원 수당이 실제로 필드에서 뛰고 있는 자신들에게 전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판매업자들이 판매하는 후원수당까지 포함된 자료라면 잘못된 것이라고 성토한다.

한 다단계 판매원은 "다단계 판매회사들이 자사의 판매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소비자들이 굳이 다단계 판매원을 통해 비싼 건강보조식품이나 생필품 등을 구매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암웨이 판매원 역시 "본사 매장 이외 개별적인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을 금하는 것은 IBO(Independent Business Owner)의 자본 유무에 관계없이 사업을 하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라며 "IBO들이 신고를 해도 본사의 소극적인 대처와 온라인 판매자가 사이트와 전화번호를 변경하며 사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큰 매출이나, 문제가 되지 않고서는 늘상 ‘경고’ 정도로 마무리하고 있어 내부 불만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출을 올려야 하는 한국암웨이 등의 업체들은 국내에서 매출을 올리면 그만 인 것이고 높은 후원수당의 데이터는 오프라인 판매자이든 변질된 온라인 판매자이든 수당 수치만 올리는 가시효과까지 어부지리로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암웨이 본사 측은 승인받지 않고 온라인 판매를 하는 판매원들이 불공정 경쟁, 상표권 침해, 암웨이 회원 권리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으로 회사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법정 제재까지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암웨이 측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한국암웨이의 기본적인 방침은 분명하다. 온라인 마켓에서 제품들이 유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상의 재판매는 금지하고 있다"고만 입장를 밝혔다.

이어 "온라인 판매 또는 재판매 하는 일부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개인적인 판매방식일 뿐이다. 이 점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암웨이가 숱한 지적에도 국내에서 거둔 수익의 대부분을 외국 법인에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수익 전액을 '암웨이 유럽 리미티드'를 거쳐 최상위 지배기업인 '미국 알티고 글로벌 홀딩스'에 보내고 있는 것.

한국암웨이는 지난 2000년부터 감사보고서가 금융감독원에 공개되기 시작한 첫해부터 배당성향은 100%를 기록했다. 이때부터 지난 2016년까지 17년간 한국암웨이는 일관되게 당기순이익을 최대주주인 외국 법인에 지급했다. 딱 한번 2006년의 당기순이익 보다 3억 원 많은 330억 원(배당성향 101%)이 배당됐었던 예외는 있었다.

결국 그간 한국암웨이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8,056억 원이 외국으로 흘러갔다. 이 기간 한국암웨이의 평균 당기순이익이 473억 원이라는 사실에 비쳤을 경우를 감안하면 조만간 국부 유출 규모는 1조 원을 돌파한다.

아울러 한국암웨이가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부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15억 원 가량을 기부금으로 집행했다. 하지만 이는 매출액 대비 비중은 평균 0.16%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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