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채 출신 IT전문가 여성 첫 임원의 추락...무슨 일이 있었던가?
현대차, 공채 출신 IT전문가 여성 첫 임원의 추락...무슨 일이 있었던가?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4.04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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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자리 여직원 '억지 동석' 논란…이유 있는 가해ㆍ동조자들의 사표

[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여성 임원이 접대 성격의 술자리에 담당 부서의 여직원을 억지로 대동했다는 제보에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이 여성 임원은 사표를 제출했고, 사건 당시 해당 조직을 관할하던 인사까지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알려지면서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있다.

해당 여성 임원의 조직장이었던 장영욱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문제의 회식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은 당연하다. 술자리에 참석한 남성 임원들은 문제의 여성 임원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성(性)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투(#Me Too) 확산에 따른 오해를 사전에 끊었다라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는 성별보다는 성과를 앞세운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의지가 적극 반영된 정책에 먹물을 끼얹는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SBS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차에서 퇴사한 대리급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 상관인 여성 임원 안모 이사가 접대 성격의 술자리에 참석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안 이사는 남성 임원들을 만나는 술자리에 A씨를 억지로 동석시켜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방에서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론이 된 해당 남성 임원들은 안 이사의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었고, 안 이사는 자신의 승진을 이유로 술접대 자리에 A씨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안 이사는 사표를 제출했고 사측에서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에서도 장영욱 대표에 이어 안 이사가 사임한 배경에 대해서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표였다는 분석이다. 사측도 에둘러 문제를 진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태는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이미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A씨와 비슷한 이유로 여직원 2명이 퇴사한 것으로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 이사는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으로 IT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실적을 평가받아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 당시 IT기획실장(이사대우)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하지만 안 이사는 결국 자신을 임원으로 올렸던 방법이 역으로 작용에 끌어내리게 되는 패착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장 전 대표가 술자리 참석 여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이라며 "(안 이사가) 입장을 표명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 말고는 다른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는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며 "책임이 드러난다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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