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열전⑦…드디어 안철수 출마 공식 선언으로 대항마는 누구?
서울시장 후보 열전⑦…드디어 안철수 출마 공식 선언으로 대항마는 누구?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4.0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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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서울시장 출마 결심…백의종군 실천은 得, 당선 가능성 낮음은 失

[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 소식은 들려왔지만 공식석상에서 명확히 밝힌 바는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안 위원장이 고심과 다른 당 출마자와의 설전 끝에 본인의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오는 4일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철수 위원장이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이어가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부터 소위 '안철수 사당화'라는 견제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선당후사' 입장을 밝혀왔다.

이어 바른미래당으로의 통합 작업 후에도 지방선거 대비 인재영입에 힘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당을 위한 헌신과 결단'이라고 안 위원장의 측근은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늘상 안 위원장이 말하던 것처럼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한 것으로도 비춰진다.

다만 안 위원장 측근의 발언처럼 이번 서울시장 출마는 실(失)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 당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득(得)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대외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 나면 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백의종군했기 때문에 당내에서 희생한 부분을 더욱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

한 정치 전문가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안 위원장에게는 면죄부가 적용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당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 운동 상황도 안 위원장에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만에 하나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에는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카드는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보다는 경력이 많은 정치 원로 이미지가 더욱 강하기 때문에 선거 흥행에서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ㆍ우상호 예비후보들이 '안철수 마케팅'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구도에선 안 위원장이 박 시장에게 7년 전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과거 사례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우상호 의원은 안 위원장을 향해 "그분이 학생운동의 순수성 어쩌고 한 것은 제가 좀 분노했다. 그분이 저한테 그렇게 말씀할 위치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4일째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야권연대' 언급이 나오는 것을 두고 "안 전 대표의 말 바꾸기도 거의 여의도 국대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그리 거꾸로 보는 인지능력이라면 더 큰 자리에 도전하는 것을 재고해보시기 바란다"며 우 의원에게 '동료 학생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정치하는 사람이 숫자가 한두 명이 아닌데 그분들이 다 운동의 순수성을 팔아먹은 사람들인가"라며 "그럼 문재인 대통령도 학생운동을 했고 6월항쟁을 같이 한 민주화 동지인데, 마치 문 대통령도 순수성을 팔아먹고 정치권에 왔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한 것 같아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이 지난달 31일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인용하며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냐"고 비꼬자, 안 위원장은 전날 "어떤 한 분이 바른미래당의 탄생 과정에 대해 왜곡과 폄하를 하기에 바로잡은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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