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개인 정보 유출 논란...예약 고객 신상 '조건만남' 사이트로 직행
아시아나항공, 개인 정보 유출 논란...예약 고객 신상 '조건만남' 사이트로 직행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8.03.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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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사 간부급 직원이 예약 도중 말다툼을 한 여성 고객의 정보를 '조건만남' 사이트 등에 유출해 고객이 피해를 입는 사고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4월 있었던 일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여성고객 김모 씨와 말다툼을 벌인 예약센터 송모 과장이 김 씨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진 등을 유출했고, 김 씨는 이후로 알 수 없는 문자와 연락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

아시아나항공 측은 "개인 일탈을 일일이 규제하긴 힘들다"라고도 말하고 있지만 고객 정보를 반드시 알려야 하는 항공사의 특성상 이 같은 논란은 고객들의 질타를 불렀다.

22일 JTBC와 세계일보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 담당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조건만남' 사이트에 고의로 유출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 송 과장은 고객이 항공권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30대 여성 고객 김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송 과장은 김 씨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진 등을 조건만남 사이트에 유출했고 김 씨는 이후로 알 수 없는 문자와 연락에 시달려야 했다.

뭍 남성들이 노골적으로 "어디에서 볼 수 있냐", "술 한잔 하자"는 연락과 사는 곳을 아는 듯 집 근처에서 "만나자"는 민망한 요청들이 쏟아졌다.

아울러 김 씨는 신상을 등록한 적 없는 결혼 정보회사에서 상담 예약 연락을 받기도 하는 등 황당하고 불쾌한 상황은 계속 이어지기만 했다.

이에 김 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아시아나항공 예약부서에서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송 과장이 김 씨와 말다툼 이후 홧김에 정보를 유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과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내부 중징계를 했으나 송 과장은 자진 퇴사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어쩔 수 없는 브랜드 실추에 당혹스럽다"며 "예약센터 업무도 감정노동이라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잘못한 일임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생활·이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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