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와 싸우는 소방직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화마와 싸우는 소방직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3.22 0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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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경기 구리소방서 소방정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와 수원 건설현장 등에서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부주의, 안전불감증 같은 사고 원인을 찾아 유비무환(有備無患)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시 생명을 구하는 일은 더 필요하다.

화재 발생시 초동 대응 등을 둘러싼 책임 논란이 여전하다. 잘잘못은 철저히 따져야겠지만, 동시에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환경에서 일선 소방관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주 경기 구리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김영철 소방경이 바쁜 와중에도 전화와 서면으로 답했다. 

경기도 구리 소방서 김영철 소방관 ⓒ데일리즈
경기도 구리 소방서 김영철 소방관 ⓒ데일리즈

- 수원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근처 소방서 대원들을 모두 출동시키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는데 소방서의 ‘대응단계’는...

"대응1단계 – 대응2단계 – 대응3단계의 순서로 화재크기에 따라 발령한다. 대응단계는 화재 현장에서 지휘관이 상황에 따라 정한다. 화재규모에 따른 현장 매뉴얼이 있지만 정해진 상황은 없이 진압되는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 당시 소방대원들이 개인 차량에 소방장비를 싣고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자세한 건 모르지만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해서 개인차량을 이용했을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내근직원및 비번직원)과 장비 등을 싣고 갈 만한 차량의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정된 소방 장비 이외에 추가 출동에 따라 개인 장비를 이동할때는 소방차 이외의 운송 수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 얼마전 서해에서 낚시배 충돌과 전복사고가 발생했을때 소방관은 아니지만 해경이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승객을 못 찾는 모습이 드러났다. 인명을 구조하는 방법으로 이런 상황이 가능한가

"그때 상황을 보지 못해서 무어라 답하기는 곤란하지만 소방관도 인명구조를 하는데 있어서 현장상황이 매우 어려울 때가 많다. 화재사고나 조난사고시 청각이나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활동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화재 출동시 항상 지참하고 출동한다."

- 과거 세월호 당시 배 안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학생들을 창문을 깨고 들어가 적극적인 구조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위 질문과 유사한데 인명구조는 현장상황에 따라 구조방법이 다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창문을 깨고 구조를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깨지는 유리창은 아니겠지만 적극적인 대처를 했더라면 더 많은 학생들을 구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

경기도 구리 소방서 김영철 소방관 ⓒ데일리즈
경기도 구리 소방서 김영철 소방관 ⓒ데일리즈

- 소방관 충원, 장비의 현대화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차이가 많다고 하는 것과 장비의 개인구매도 있다고 하는데…

"소방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각 시도 재정상태에 따라 인원 및 장비 등이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에는 개인적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지급품보다 더 좋은 품질의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는 있다."

- 최근 소방서와 소방관에 대한 각종 시설과 제도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과거와 달라졌는가

"(경기도의 경우) 인원확충이 많이 되고 있고 장비도 많이 현대화 되고 있다."

- 강릉 석란정 화재때는 소방관이 목숨을 잃고 있다.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순직한 소방관이 50여명으로 매년 5명씩 화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고 있는데, 어떤 제도적 개선(처우문제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개인적으로 유족들에게 좀 더 많은 보상금이 지급되었으면 한다. 화재 진압중 사고나 부상당했을때 현실적인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영화 '분노의 역류'처럼 백드래프트(Backdraft) 폭발 현상이 제천 현장에서도 우려됐다고 하는데 이는 어떤 것이며, 실제 자주 일어나는 일인가

"백드래프트란 주로 밀페된 공간에서 발생하는데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여 화재가 훈소상태에 있다가 문개방이나 창문개방 등으로 다량의 산소가 유입돼 순간적으로 화염이 커지면서 발화하는 현상으로 매우 위험한 현상이고 실제로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

-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층화되고 도로가 포화 상태가 심하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으로서 고층화와 도로 포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가

"소방차 출동 시 양보 및 불법 주정차 금지 등 국민들의 의식개선이 지금보다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현재는 불법 주ㆍ정차량에 대한 단속권만 있을뿐 적극적인 대처는 아직도 어려움이 있다."

"고가 사다리차도 52여m인 만큼 높아야 10~15층 정도라 위험한 작업이다.  아울러 건물내 소방시설에 대한 유지보수와 점검도 필요하다. 고층 아파트는 대피실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전남 화순 벌집 제거 민원 처리중 돌풍으로 발생한 화재처럼 소방관들이 소방 활동 중에 발생한 민간 피해에 대한 책임이 종종 발생한다. 또 119구조대원들이 불법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거나 했을 경우 책임 소재의 여부도 발생한다. 이럴 경우 앞으로 개선돼야 할 사안이 있다면…

"경기도의 경우 행정종합배상공제에 가입이 되어 있어 소방활동 중 민간피해 발생하면 배상을 해주고 있다."

-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소방조직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담당업무 : 경제·산업부
좌우명 : 사실(Fact)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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