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⑦]한국GSK, 순이익 줄어도 배당금 폭증 vs 기부금 축소
[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⑦]한국GSK, 순이익 줄어도 배당금 폭증 vs 기부금 축소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3.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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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만행...배당금 유출하고 한국 직원들 불만 잇따라 분출되는 까닭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본사로 보내는 배당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국내 기부금은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 중 2016년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반출한 곳은 500억 원의 한국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다. 이는 2위인 한국로슈의 120억 원보다 4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본사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직원 처우도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보다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진정 존경받는 기업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GSK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매출액은 1조9,230억9,343만 원과 당기순이익은 810억2,973만 원을 기록했다.

이 중 배당금은 2,175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13%, 당기순이익 대비 26.84%에 이른다.

특히 한국GSK는 영국의 Glaxo Group Ltd.(95.02%)와 Stiefel Laboratories Ireland Ltd.(4.98%) 등 영국계 회사가 지분을 양분하고 있어 배당금은 모두 영국으로 보내진다.  

반면 같은 기간 기부금은 56억3,963만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0.29%, 당기순이익 대비 6.96%다. 이 기부금을 배당금과 비교하면 금액상으로는 1/4 수준이며, 매출액ㆍ당기순이익 대비 모두 1/4분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2014년의 경우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10 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전년 285억 원 대비 293%나 증가한 835억 원을 가져갔다.

하지만 기부금은 전년(17억6,291만 원)보다 1/4의 정도로 줄어든 4억4,510만 원에 그쳤다.

이러는 와중에도 2016년 배당금은 가장 큰 500억 원으로 전년대비 5억 원 정도가 늘어난 반면 기부금은 2억 원이 줄어들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도별 당기순이익은 각각 265억7,243만 원, 259억5,487만 원, 25억236만 원, 127억9,374만 원, 132억633억 원 등 총 810억2,973만 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각각 20억 원, 285억 원, 835억 원, 495억 원, 500억 원 등 총 2,175만 원을 지출했다.

기부금은 각각 11억8,509만 원, 17억6,291만 원, 4억4,510만 원, 12억3,000만 원, 10억1,653만 원 등 총 56억3,963만 원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은 줄어도 본사에 보내는 배당금은 늘면서 기부금은 오히려 줄이는 것은 한국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이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국적 제약사에서는 한국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몇 년 전부터 한국지사 직원 수를 대폭 줄여 3년 만에 300명의 인원이 감축됐고 일부 지점장은 일방적인 해고라며 법적 대응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 해에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쥴릭파마코리아 직원들이 부당해고 및 임금협상 문제를 놓고 노조와 회사가 마찰을 빚었고 올 해 초에는 한국다케다제약 직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회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관계자는 "임금협상 때는 경영난을 이유로 낮은 임금 인상폭을 제시하거나 인력조정을 강행하면서 본사로 보내는 배당금은 늘리고 있다"며 "본사의 이득 챙기기에만 급급한 다국적제약사들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SK의 500억 원에 이어 한국로슈가 120억 원이다. 이는 140억 원 순이익의 86%에 달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지난 해 순이익이 적자가 났음에도 본사로 보낸 송금액은 114억 원에 이른다.

한국에보트 역시 순이익 적자에도 103억 원을 본사로 송금했다. 바이엘코리아는 64억 원의 순이익의 1.5배가 넘는 100억 원, 한국오츠카제약은 112억 원의 순이익 중 65%에 해당하는 73억 원을 본사로 보냈다.

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경우 195억 원의 순이익 중 30%에 해당하는 60억 원, 한국노바티스의 경우 166억 원의 순이익 중 31%에 해당하는 52억 원을 각각 배당금으로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화이자는 63억 원의 순이익 중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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