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채용비리' 일파만파…금융당국 뭇매와 김정태 회장 관련 내부 폭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일파만파…금융당국 뭇매와 김정태 회장 관련 내부 폭로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3.1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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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통합은행을 이끌 수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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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채용비리가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까지 하나금융지주 채용비리 의혹 때문에 낙마하면서 안팎으로 휘몰아치는 후폭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하나금융 노조는 김정태 회장의 가족 채용 과정도 조사해야 한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돼 조기 사퇴한 최 원장과 관련해 '잘못된 행동'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름을 전달한 행위가) 오늘날의 기준과 시각에서 보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채용비리 판단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어디까지 얼마나 문제를 삼을지는 검사를 다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금 그 기준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 특별조사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문제 제기가 나왔으니 이 부분을 확실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그래야 감독당국도 제대로 할 일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최성일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하는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금감원의 조사로 적발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13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이 금감원장의 사퇴로 되레 역풍을 맞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하나은행 채용 비리 사태는 금융권 전반의 속내를 드러내며 하나금융 조직 내부의 갈등까지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하나은행 노조 등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태 회장의 조카가 KEB하나은행에 채용된 과정과 친동생이 하나은행 자회사에 근무하게 된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김 회장 여동생의 자녀는 지난 2004년 KEB하나은행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2005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김 회장의 친동생은 지난 2006년 하나은행 자회사인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해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공동투쟁본부는 "금감원장은 대학친구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자 감독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 가족들이 채용되는 과정에서 비리가 없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 회장이 자리 보전을 위해 조직의 명운을 풍전등화로 만들었다"며 자진사퇴까지 촉구했다.

이에 공식입장을 자제하던 하나금융은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의 특혜채용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의 조카는 2004년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전담텔러(계약직)로 입행했고, 채용 절차상 추천은 없었다"며 "당시 110명이 입사했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생은 자회사인 두레시닝의 배송원으로 정상적인 채용절차로 입사해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지만 이번 채용비리 논란은 하나금융과 금융당국의 마찰에 이어 내부 갈등까지 촉발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편, 하나금융은 최 전 원장이 하나금융 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최 원장의 사퇴와 금융당국의 재조사, 질타 등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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